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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증후군 주요 증상과 초기 발견 포인트카테고리 없음 2025. 9. 30. 14:25

길버트 증후군(Gilbert’s syndrome)은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간 관련 대사 이상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약 3~10% 정도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질환은 간 자체가 손상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을 처리하는 효소가 정상보다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현상입니다.
따라서 환자 본인은 큰 불편을 느끼지 않지만, 반복적으로 혈액 검사에서 빌리루빈 수치가 높게 나오거나 일시적으로 황달이 나타나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길버트 증후군의 주요 증상과 초기 발견 시 주의해야 할 포인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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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증후군의 대표 증상 – 간접 빌리루빈 상승
길버트 증후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혈액 내 간접 빌리루빈 수치 상승입니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분해될 때 생성되는 노란색 색소로, 정상적인 경우 간에서 처리되어 담즙으로 배출됩니다. 그러나 길버트 증후군 환자는 간에서 빌리루빈을 포착하고 분해하는 효소(UGT1A1)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혈액 내에 간접 빌리루빈이 남아 수치가 높게 나옵니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와 눈의 흰자(공막)가 누렇게 보이는 황달
-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황달이 심해졌다가 휴식을 취하면 호전됨
- 공복, 단식, 수면 부족, 과음 등으로 빌리루빈이 일시적으로 더 높아짐
황달은 일시적이고 가벼운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자주 동반되는 전신 증상
길버트 증후군은 대체로 무증상에 가깝지만, 일부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 만성 피로감: 특별히 과로하지 않았는데도 쉽게 피곤함을 느낌
- 소화 불량 또는 식욕 저하: 담즙 대사가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나타날 수 있음
- 두통, 집중력 저하: 체내 빌리루빈 농도가 변동할 때 신경학적 증상이 미약하게 동반될 수 있음
- 불안감·우울감: 눈에 띄는 황달 증상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함
이러한 증상들은 길버트 증후군 자체가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기보다는, 빌리루빈 수치의 변동이나 생활 습관 요인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발견 포인트 – 어떤 상황에서 의심해야 할까?
길버트 증후군은 보통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처음 발견됩니다.
정기 건강검진 혈액 검사
-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총 빌리루빈 수치가 기준치(보통 1.2mg/dL 이하)를 넘게 나오는 경우, 추가 검사를 통해 길버트 증후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과로 이후 갑작스러운 황달
- 회식 후 음주, 시험 준비로 인한 수면 부족, 극심한 다이어트 등으로 간접 빌리루빈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간 질환이 의심되지만 간 기능 수치가 정상인 경우
- ALT, AST 같은 간 효소 수치는 정상인데 오직 빌리루빈만 높게 나오는 경우, 길버트 증후군일 가능성이 큽니다.
감별해야 할 질환
길버트 증후군은 비교적 양성 질환이지만, 다른 간 질환이나 혈액 질환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간염: 간 효소 수치(AST, ALT)가 동시에 상승
- 용혈성 빈혈: 적혈구가 빠르게 파괴되어 빌리루빈 증가
- 담석증: 담즙 배출 문제로 황달 발생
따라서 황달이나 빌리루빈 상승이 발견되면 단순히 길버트 증후군으로 단정하지 않고,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관리와 생활 습관의 중요성
길버트 증후군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양성 질환입니다. 하지만 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음 등 생활 습관 요인에 따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충분한 수면 확보
- 규칙적인 식사, 단식이나 과도한 다이어트 피하기
- 음주·흡연 자제
- 스트레스 관리와 가벼운 운동
이와 같은 습관만 지켜도 빌리루빈 수치의 급격한 변화를 예방할 수 있고, 증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